1995년 『시와시학』으로 등단해 ‘이상이 현실을 바꾼다’는 믿음으로 시와 산문, 번역, 글쓰기 공동체 운영을 한 결로 이어 온 김수우 시인의 시집 『길눈』이 출간되었다. 부산 영도 앞바다와 서부아프리카 사하라, 두 광야를 디딤돌 삼아 ‘흐르는 것들과 구르는 것들’의 자리에서 시를 길어 올려온 시인은, 이번 시집에서 헐벗은 발로 뒤를 따라 걷는 신과 미물의 비명을 듣는 ‘겹눈의 감수성’으로 전쟁과 자본, 멸종의 시대를 통과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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